"내가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도 일어날 수 있었으면"

글쓴이 : 태화샘솟는집 / 쓴날자 : 2017.04.20 17:11 / 카테고리 : 이야기/회원 이야기

내가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도 일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종호씨는 태화샘솟는집에서 ‘든든한 동료’로 불린다. 

분리수거와 같은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다른 회원들의 건강을 위한 야채스틱 판매에도 앞서서 참여하여 동료들의 건강을 챙긴다. 태화샘솟는집에서의 일상을 소중히 여기던 이종호씨는 지난 2월 ‘죠스떡볶이 가산디지털단지역점’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전에 정신요양원에서 1년 6개월간 지냈어요. 태화샘솟는집에 와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다녔어요. 부모님이 지금까지 살아오신 것처럼 사회인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해나가고 싶다는 생각에 취업 신청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종호씨는 죠스떡볶이에서 전단지 돌리기, 음식 재료 손질 등 전반적인 일들을 맡고 있다. 


“태화샘솟는집에 오기 전까지는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몰랐어요.

태화샘솟는집에서 공감대를 느꼈고 서로 응원을 하며 힘을 얻었어요. 먼저 취업을 하고 있는 회원의 사진이 벽에 걸려 있는데, 그 사진을 보면서 용기를 얻었어요. 취업을 해서 일을 시작하니 나도 할 수 있다는 경험을 했고 삶을 좀 더 긍정적으로 보게 된 거 같아요.”


이종호씨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한 마디를 물었다.


“저도 다른 사람들이 일 하는 모습을 보고 힘을 얻었잖아요. 지금 일을 잘 해내서 내가 일어서는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들도 일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글: 김지현, 이종호 사진: 안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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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대를 통해 더 큰 미래를 꿈꿉니다.

글쓴이 : 태화샘솟는집 / 쓴날자 : 2017.04.20 17:10 / 카테고리 : 이야기/회원 이야기

샘대를 통해 더 큰 미래를 꿈꿉니다. 샘대 17학번 최승훈씨 이야기샘대(Saem college)는 태화샘솟는집에서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학업지원 프로그램으로, 대학생활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 20대 회원들이 이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고 학생의 역할을 통해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발의 계절인 봄에 샘대(Saem college)로 인생의 새 도약을 시작한 회원지원부 최승훈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샘대는 대학생활을 경험해 보지 못한 회원들이 간접적으로나마 대학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3월부터 시작한다고 해서 주저 없이 신청하게 되었죠.”


인터뷰에서 만난 최승훈씨는 샘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해 보였다. 평소 드럼과 영어에 관심이 많았던 최승훈씨에게 샘대는, 유익한 교육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또 샘대를 통해서 드럼과 영어를 잘 배워서 실력을 늘리고, 실생활에도 활용하고 싶다는 목표도 가지게 되었다. 최승훈씨는 샘대에 입학한 회원들이 함께 가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더 친해질 수 있는 MT가 가장 기대가 된다고 하면서 밝은 미소를 지었다.


“현재 드럼연주자와 사회복지사를 꿈꾸고 있는데, 샘대를 통해서 미래를 보다 더 확실하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샘대를 함께 할 회원들, 선생님들 1년 동안 모두 잘 부탁드려요.”


최승훈씨가 샘대 활동을 통해 2017년 한 해를 보다 행복하고 의미있게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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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홍보부 구현성씨의 취업이야기

글쓴이 : 태화샘솟는집 / 쓴날자 : 2017.04.20 17:10 / 카테고리 : 이야기/회원 이야기


취업회원 소식


"일을 하며 자신감이 생겼어요."


많은 회원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 등 다양한 이유로 취업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 일을 통해 자신감을 쌓을 수 있었다는 후원홍보부의 구현성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태화샘솟는집에서 과도적 취업장 근무에 대해 제안을 해줬어요. 하루 3시간 일주일에 3번 일하는 건물청소 일이었죠. 월급이 적어 내키지 않았지만 한 걸음씩 내디뎌 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일의 강도는 무겁지 않았지만 구현성씨가 가진 증상의 무게는 때론 버겁게 다가왔다.


“아침에 귀찮아서 일어나기 힘들었고(웃음), 지하철에는 환청 소리가 자꾸 들리고 원치 않는 생각이 들어 괴로웠어요. 그래서 목표는 ‘취업장에 도착하는 것’이었어요. 일단 도착해서 일을 시작하면 집중할 수 있었고 일을 끝까지 마칠 수 있었죠. 그렇게 하루 일을 마칠 때면 보람을 느꼈고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쌓였어요.”


일을 하는 과정에서 힘을 주는 사람들과의 인연도 생겼다.


“일하고 있으면 방앗간 사장님께서는 귤을 까주시기도 하고, 갈 때마다 커피를 챙겨주세요. 1층 공인중개사 사장님께서도 커피를 대접해 주시는데 어느 날 내가 걸레를 빨아드리니 ”고마워요.“라고 해 주시는데, 그 말이 그렇게 고마웠어요."


‘고마워요’에는 존중의 의미가 담겨있다. 일터에서 존중받으며 일하는 구현성씨의 모습. 태화샘솟는집과 함께 하는 모든 이의 모습이기를 바래본다.


글: 구현성, 김지현

사진: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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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지원부 한승민 선생님의 저축 이야기

글쓴이 : 태화샘솟는집 / 쓴날자 : 2017.04.20 17:10 / 카테고리 : 이야기/회원 이야기


"저축으로 20배를 만들었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우스개소리로 하는 말이 있다. 티끌 모아 결국은 티끌이라고. 

하지만 한 푼, 두 푼 아끼고 모아서 통장잔고를 15만원에서 300만원도 넘게 늘린 회원이 있다.

20배를 경험한 주거지원부의 한승민 선생님을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재산이 15만원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에는 돈이 없으면 다른 사람들한테 빌려서 쓰고, 돈 관리에 대한 계획을 전혀 세우지 않은채 흥청망청 살았었다.

그렇게 살다보니 주거시설에서 퇴소를 해서 독립을 해야하는데 수중에 있는 돈은 단돈 15만원 뿐이었다. 갚아야 할 빚도 있었고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데 그 돈으로 구할 수 있는 집은 어디에도 없었다.


막막해 하던 나에게 태화샘솟는집의 직원이 둥지주택(혼자 살기를 준비하는 회원이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태화샘솟는집의 체험홈)에 머물면서 집을 구할 돈을 모으자고, 금전관리를 도와주겠다고 제안하였다. 그렇게 빚을 갚고 저축을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기존의 소비 습관을 버리고 돈을 모으려고 하니 너무 힘이 들었다. 금전관리를 도와주었던 직원도 밉고 돈을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현실이 짜증이 나기도 하였다.


하지만 통장에 돈이 조금조금씩 모이는 것을 보니 신이 나고 저축이 재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조금씩 모은 돈이 이제는 1년 여가 지나 300만원을 넘었다. 가끔 통장을 볼 때면 행복하고 뿌듯함이 느껴진다.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돈을 모아서 영구임대아파트의 보증금을 모으는 것이 목표이다.


“이 글을 보는 분들 중에 예전의 저와 같이 살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조금씩 조금씩 아껴서 돈을 모아 미래를 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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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지원부 전용식씨의 혼자 사는 이야기

글쓴이 : 태화샘솟는집 / 쓴날자 : 2017.04.20 17:10 / 카테고리 : 이야기/회원 이야기

전용식씨가 카메라를 바라보며 미소짓고 있는 사진



독립주거회원소식


"이제 사람 사는 집 같아요."


태화샘솟는집에서는 혼자 사는 회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더 안전하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그 중 해충방제서비스를 통해 삶의 변화를 경험한 전용식씨를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음에 혼자 살 때에는 핑크빛 꿈에 부풀었다.

‘드디어 혼자 살다니.’ 하지만 혼자 살아보니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그 중에 가장 당황스러웠던 것 중에 하나는, 바로 집에서 바퀴벌레가 나온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엄청나게.

지금 살고 있는 건물이 조금 문제가 있어 바퀴벌레가 많았다. TV를 보다보면 자주 스멀스멀 기어다니는 바퀴벌레를 볼 수 있었고, 외출하고나서 집에 돌아 오면 문을 열자마자 후다닥 흩어지는 바퀴벌레를 목격하곤 했다. 밤에는 켜 놓은 형광등에 바퀴가 돌아다니기도 했다. 계속 보다보니 바퀴벌레가 익숙해지긴 했지만, 가끔씩은 이게 사람 사는 집인가 라는 생각이 들곤 했다. 그리고 바퀴벌레가 옮길 병균이 무섭고 나의 건강이 염려되기도 하였다.

바퀴벌레가 너무 많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

걱정만하던 어느 날, 태화샘솟는집에서 혼자 사는 회원 들을 위해 해충방제 서비스를 제공해준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서비스를 신청하게 되었다.

지금 해충방제 서비스를 받은 지 3개월 가량 지나고 있다. 처음에는 조금씩 보이던 바퀴벌레도 이제는 거의 보이지 않게 되어 이제는 사람사는 집 같아졌다.

정말 필요하고 절실했던 해충방제 서비스를 해준 태화샘솟는집에 정말 고맙고, 다른 혼자사는 회원분들도 이런 서비스를 받아서 쾌적하고 안전한 삶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글: 양승엽, 전용식 / 사진: 양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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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샘솟는집 4인 4색 인터뷰

글쓴이 : 태화샘솟는집 / 쓴날자 : 2017.03.27 14:10 / 카테고리 : 이야기/회원 이야기



태화샘솟는집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후원홍보부와 건강지원부에서 활동 중인 회원분들을 만나 

각각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이경오씨, 샘솟는집을 다녀보는게 어때요?” 이용하던 정신보건센 터 직원이 샘집 이용을 강력하게 추천해주었고, 샘집에 오게 되었 다. 2016년 12월, 경험기간을 거쳐 샘집에 등록하게 되어 지금까지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다. 샘집에 오기 전에는 집에만 있으면서 게임도 정말 많이 하고 잠도 많이 잤다. 지금 돌이켜보면 게으르게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 샘집에 와서 타이핑 업무와 같은 부서 업무도 맡아서 하고 샘집 in English(영어 회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하루를 좀 더 알차게 보내는 것 같다. 특히 부서 업무를 맡아서 하고 나면 ‘내가 해냈구 나’라는 보람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무엇보다 샘집에 다 니면서 가장 좋은 것은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으로 샘집을 열심히 다니고, 게을러지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 다. 또, 기회가 된다면 취업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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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을 키워준 고마운 샘대(Saem College)

글쓴이 : 태화샘솟는집 / 쓴날자 : 2017.03.22 14:30 / 카테고리 : 이야기/회원 이야기

샘대 강사분들이 모여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2016년을 함께 한 샘대 강사님들



-자신감을 키워준 고마운 샘대(Saem College)-




 샘대를 다닌 지 1년이 되었는데 샘대를 다니게 된 동기는 태화샘솟는집에 다니는 20대로서 대학생활을 간접적으로 체험을 할 수 있고, 무료함을 달래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샘대를 하게 되면서 빵을 만들어보고, 영어, 일본어 시험을 보며, 기타를 배우고 글씨 연습도 하면서 지식을 배양하는 기회가 되었으며 개인적인 역량도 키울 수 있게 되었다.


 이번 해 3월부터 시작된 샘대는 20대들의 대학 간접 체험을 목적으로 1학기에는 제과제빵, 영어, 일본어, 밴드, 탁구등을 하였고 2학기에는 컴퓨터, 캘리그라피, 바리스타, 영어,탁구,밴드 등을 하였다.


 선생님들의 수업은 배움과 재미를 주었다. 매번 선생님들은 수업을 열심히 준비해서 지식을 가르쳐주고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친절히 알려주며 수업에 집중하고 참여를 유도하며 지도를 해주었다. 선생님들의 지도하에 성실히 수업에 임하였고,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 성적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 주었고 앞으로 할 일들을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샘대 내부 프로그램인 MT, 체력장, 밴드공연 등을 통해 다른 회원들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고, 나 자신에게는 재미있는 추억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함께한 선생님, 샘대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선생님 존경스럽습니다. 자원봉사하는 마음은 정말 큰 감동이었습니다. 모든 선생님, 회원분들에게 친절하고 상냥하게 배려해주시고 가르쳐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일 년 동안 함께한 샘대 학생 여러분들! 무사히 일 년간 함께 공부하고 같이 활동해서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또한 재밌었고, 별 탈 없이 잘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샘집 회원분들, 직원분들과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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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정이 가득했던 제주여행

글쓴이 : 태화샘솟는집 / 쓴날자 : 2016.12.26 14:45 / 카테고리 : 이야기/회원 이야기

아르브뤼미술관에서 김통원 교수님과 배성한 선생님이 함께 찍은 사진후원홍보부 배성한씨, 제주 아르브뤼미술관 관장 김통원 교수(좌측부터)



 특별후원으로 모금된 후원금으로 10월 25일 ~ 27일까지 2박3일간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출발하는 날 공항에서 제주도에 간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비행기를 기다렸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비행기에 올라 창밖의 구름들을 바라보니 어느새 제주도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도착해서 김통원교수님이 운영하시는 아르브뤼미술관에 방문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교수님께서 맛있는 고기와 김밥, 과자 등을 대접해 주셔서 배불리 먹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화도 할 겸 근처 마라도가 보이는 전망대에 가서 일몰도 보았습니다. 대한의 끝인 마라도와 일몰을 바라보면서 내가 제주도에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천지염 폭포에서 배성한씨와 차성근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는사진후원홍보부 배성한씨, 주거지원부 차성근씨(좌측부터)


 둘째날, 많은 것들을 눈에 담기 위해 일찍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오전에는 섭지코지와 성산일출봉을 다녀왔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끝까지 보지 못했지만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천지연폭포에 갔었는데 25년 전 제 머릿속에 있는 모습과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천지연 폭포는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그 자리에 그대로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이중섭거리, 올레시장을 둘러보며 제주도에서의 둘째날을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25년 전 제주도에 방문했을 때는 일 때문에 제주도를 방문했던 것이라 제대로 둘러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는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다시 돌아오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는데 다음에 이런 기회가 또 있다면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제주여행의 추억을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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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적금 한 번 들어 보려고요."

글쓴이 : 태화샘솟는집 / 쓴날자 : 2016.08.26 15:16 / 카테고리 : 이야기/회원 이야기

이제 적금 한 번 들어 보려고요.”

 

20163월의 어느 날. 김복기 씨는 빨간 통장과 파란 통장 하나씩을 내밀었다.

 

사십 평생 저축해 본 적이 없었던 김복기 씨는 적금을 넣기로 했다.

 

처음에는 굳이 적금을 들고 돈을 모은다는 것이 의미가 없게 느껴졌어요. 지금 일을 해서 받는 급여로 잘 쓰면 되지 꼭 나중을 위해서 저축을 해야 한다는 의지가 없었죠. 주변에서도 푼돈 모아서 뭐하냐며 지금 일이나 잘하라고 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기분도 상하기는 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것 같습니다.”

 

김복기 씨에게 저축은 나의 일이 아니었다. 저축을 하지 않는다고 당장 생활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그럴 여유도 없다고 생각하니 관심을 두지 않았다.

 

김지현 씨와 면담을 하는데 적금을 들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는 거예요. 처음에는 무시했었죠. 돈 벌어서 쓰기도 빠듯한데 적금이 되겠냐 싶기도 하고, 적금 들어서 뭐하냐는 생각도 들었죠. 그런데 구체적으로 월급 통장과 적금 통장을 나누어서 관리하는 방법, 계좌 이체로 연결해서 쉽게 할 수 있는 법, 적금하는 과정과 기간을 채웠을 때의 기쁨에 대해 말해 주더군요. 듣고 보니 문득 저축했을 때 기쁨이라는 게 뭔가 싶었어요. 그 기쁨을 한 번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일단 은행에 가 봤고 이렇게 통장까지 개설하게 되었죠.”

 

그렇게 1년 만기 적금을 약속했고, 생애 첫 적금을 넣는 날, 기념으로 사진 한 장을 남겼다.

 

태화샘솟는집 후원홍보부 김지현씨와 김복기씨가 통장을 들고 환하게 웃고있다.첫 적금을 들던 2016년 봄날, 후원홍보부 김지현씨와 김복기씨(좌측부터)



김복기 씨는 처음 통장을 만들었던 그 날의 느낌을 덤덤했다고 회상했다. 통장 위에 새겨진 숫자를 보며 내가 저축을 시작했구나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얼마의 돈이 모였다는 것 이외의 다른 의미는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리고 반 년간 적금을 유지한 지금, 적금에 대한 김복기 씨의 생각을 다시 들어 보았다.

 

처음 적금을 시작할 때는 몰랐는데 한 푼 두 푼 모이니 목돈으로 쌓여가는 거죠. 적금을 넣기 시작하고 6개월이 되니 든든하기도 하고 마음이 덜 불안한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이것 때문이라도 일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이 생기니 일을 꾸준히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더 크게는 이제 내가 스스로 살아가야겠다는 마음이 있고 그러는 데 필요한 부분이 저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게 삶이 좀 더 안정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내가 저축을 유지하는 경험을 하니 좀 더 모으고 싶다는 욕심도 생겨요.”

 

이제 김복기 씨에게 저축은 단순히 돈을 모으는 행위만이 아니다. 취업을 유지하기 위한 동력이고 삶의 위로이며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적금으로 쌓아온 금액만큼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단단해졌고 이를 통해 그 다음도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저축을 유지하다 보니 생활 씀씀이도 바뀌었어요. 약속된 저축 금액을 먼저 입금하고 나서 남은 돈으로 생필품을 사서 씁니다. 아무래도 돈을 나누어서 쓰다 보니 어떤 것이 나에게 더욱 유용한가, 지금 어떤 것이 나에게 더욱 필요한가를 생각해서 쓸 곳에만 쓰게 되었죠. 그리고 저축을 하게 되면서 하루에 사야 하거나 돈을 쓰게 될 일들을 미리 정리하여 써보고 계획적으로 돈을 쓰게 된 것도 큰 변화 중 하나죠.”

 

일상의 습관도 건강하게 바뀌었다. 나의 상황을 돌아보고 계획을 세워 이에 맞춰 살아가려 노력했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세워가기 시작했다

 

“6개월만 더 모으면 내 생에 첫 만기 적금을 타는 날입니다. 첫 적금액의 절반은 누님께 드릴 겁니다. 빌린 돈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처음으로 누님께 보답을 좀 하고 싶어요.”

 

관계의 핵심은 주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주는 것, 나누는 것의 기쁨은 자신을 존중할 수 있게 한다. 스스로 단단해지면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 회복에도 힘이 실린다. 김복기 씨는 적금으로 누님께 나눌 수 있는 것이 생겼고 이를 통해 자신과 함께해 온 관계를 보듬어 가려 한다.

 

6개월간 적금을 넣으며 김복기 씨는 생활습관, 자신과 둘레 관계에 대한 관점, 자기 일에 임하는 태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또 한 번의 6개월 이 지나고 1년을 가득 채운 적금을 타는 그 날. 김복기 씨는 다시 한 번 인터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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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nterview- "취업을 통한 성공의 의미" 박환희씨

글쓴이 : 태화샘솟는집 / 쓴날자 : 2016.02.29 13:27 / 카테고리 : 이야기/회원 이야기


태화샘솟는집 주거지원부 박환희씨가 카메라를 응시하며 활짝 웃고 있다.주거지원부 박환희씨



 '용기',  취업을 위해 필요했던 것


 "박환희씨 이번에 STCTEC에 일할 수 있는 자리가 났어요.  이번에 취업 신청 한 번 해보시는게 어때요?"


2011년 직원으로부터 취업 신청을  처음 받던 날, 반가움보다는 두려움이 앞섰다. 


 어딘가에서 약속된 일을 하고 내 몫을 해 본 기억이 희미해져 가던 2009년, 박환희씨는 태화샘솟는집을 만났다. 

이곳에서 사람들과 부서업무를 하며 일을 한다는 기쁨을 알아가고 나의 생활을 찾아간 지 2년이 되던 해, 또 한 번의 도전이 찾아왔다. 


 "처음에는 거절했어요. 너무 오랫동안 일을 하지 않아서 망설여졌어요. 일하고 싶은 바람은 있었지만 그것보다 내가 어떤 곳에 가서 맡은 일을 혼자서 잘 해나갈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더 컸어요."


 박환희씨는  부서에서 자신이 맡은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하기 힘겨워하거나 꺼리는 일도 앞서하며 태화샘솟는집 동료들의 신뢰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2년의 세월 동안 박환희씨가 가진 스스로에 대한 불안함보다 박환희씨에 대한 동료들의 믿음이 더욱 커져 있었다. 직원의 두 번째 취업 제안으로 취업을 결심하는 데에는 동료들이 건네 준 믿음의 마음들이 큰 역할을 해 주었다.



 관계의 힘


 " 처음에 취업을 거절하고 나서 계속 고민을 했어요. 그러던 제 모습을 보고 직원분이 다시 한 번 권유해 주셨어요. 두 번째 제안을 받았을 때는 '취업을 해서 나를 한번 알아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취업해서 실패를 하더라도 함께 믿어주는 동료와 곁에서 도움을 주는 직원들도 있으니 도전해 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10년이 넘게 일시 정지 상태를 지켜왔던 박환희씨의 취업은 그렇게 다시 시작되었다.


 태화샘솟는집과 업무 협약을 맺은 회사인 (주)STCTEC 에서 청소 업무를 시작하였다.  주 2일 / 하루 3시간의 근무. 일반적인 직장 생활에 비해 짧은 시간  이었고 그래서 해 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근을 한 처음 일주일 동안은 태화샘솟는집의 직원이 저와 함께 출근해서 같이 일을 해주며 일을 하는 방법과 순서를 잘 설명해 주었어요. 새롭고 낯선 장소였지만 평소에 내가 잘 알던 샘솟는집의 직원이 저와 함께 있어 주니 마음으로도 든든하고 힘이 되었어요." 


 박환희씨가 느낀 관계의 힘 이었다.



 내 삶을 살아가기


 "둘 째주 부터는 저 혼자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쓰레기통 비우고, 마루도 쓸고 닦고하는 청소일 이었어요. 혼자서 하나 하나 일을 해가면서 '힘들어도 나도 일을 할 수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으며 자신감이 쌓였어요. 특히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 느끼는  보람이 참 컸어요."


 자존감과 자신감은 외부로부터 부여되지 않는다. 각자 주어진 제 삶을 자신의 힘으로 발 디뎌 갈 때, 내 속에 움터있던 힘들이 촘촘히 살아난다. 이렇게 돋아난 힘은 향기처럼 퍼져 다른 이의 가슴속에 희망의 씨앗으로 머문다.


 "당신도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일을 열심히 같이해요."


 박환희씨가 생각하는 '성공'의 의미가 무엇인지 되물으니 이내 망설임 없는 대답이 돌아온다.


 "만족감과 성취감이요. 월급을 받는 것도 좋지만 일을 통해서 이런 느낌을 받았던 경험이 제게는 가장 큰 성취였어요."


 '사람은 밥만으로 살 수 없다'는 말이 새삼 다시 떠오른다.



사진: 김지현 / 인터뷰: 임정수 / 글: 김지현, 임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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